누가 만들었나. 1995년 오사카, 시오타니 켄이치·코지 형제가 세웠습니다. 오사카 파이브 중 가장 늦게 나왔고, 그만큼 앞선 넷이 못 한 걸 해야 했습니다.
그래서 택한 단어가 복각이 아니라 ‘듀플리케이트(복제)’입니다. 이 형제는 1930년대 리바이스 데님 배너를 뜯어서 실과 직조를 분석한 것으로 유명해요. 빈티지 한 점을 손에 넣으면 실, 원단, 스티치, 세탁 공정까지 전부 조사하고 그 시대를 통째로 공부한 다음 재현합니다.
그 결과가 배너 데님입니다. 13.5온스 — 중량으로는 가벼운 축인데, 표면이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서 페이드가 급하게 터지지 않고 천천히 올라옵니다. 초중량 데님이 주는 즉각적인 쾌감과는 정반대 방향이에요.
로트 번호가 곧 연식입니다. 1001XX, 1101, 800XX — 숫자가 어떤 원본을 봤는지를 가리킵니다. 그래서 마니아가 가장 깐깐하게 따지는 브랜드이기도 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