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름이 선언입니다. anachronism(시대착오) + norm(기준)의 합성이에요. ‘다음 시대의 빈티지이자 기준’이 컨셉입니다. 디자이너 타누시 토모키는 1996년 오카야마에서 ‘Balance Wear Design’을 시작했고, 의류 산업의 대량소비에 회의를 느껴 2004년 이 브랜드를 따로 세웠습니다.
공정의 방향이 반대입니다. 다른 복각 브랜드가 과거를 재현한다면, 여기는 세월을 미리 설계합니다. 아타리(닳은 자국)와 색 빠짐을 현대적 가공 기술로 만들어 두고 시작해요. 데님의 성지 코지마에서 짓습니다.
재미있는 건 제작 방식인데, 네 명의 가상 인물을 설정해 두고 그 사람이 이 옷을 어떻게 입고 어떻게 낡힐지를 상상해서 만듭니다.
생지를 3년 길들이는 재미를 원하는 사람과는 정반대에 있습니다.